朴농림 “농림부 명칭 바꾸겠다”

  • 입력 2005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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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수(朴弘綬) 농림부 장관이 11일 부처 명칭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식품행정 일원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10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농림부도 명칭 개정 등 많은 부분에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부는 “내년 상반기(1∼6월)에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조직법상의 농림부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캐나다와 유럽연합(EU) 각국이 농업 주무부서에서 식품을 관리하는 추세인 만큼 한국도 농림부가 식품 분야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농림부는 2003년부터 부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현재 검토 중인 명칭은 농업식품농촌부, 농업생명산업부, 농업생명식품부, 농림식품부 등이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다른 부처들이 식품 안전관리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농림부가 부처 명칭에 ‘식품’이라는 단어를 넣어 주무 부처라는 인상을 심으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 농림부는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농림부라는 명칭으로 시작했다. 1973년 농수산부, 1986년 농림수산부 등을 거쳐 1996년부터 다시 농림부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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