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활동 디자이너 펀드 만들어 지원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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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젊은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펀드가 생겼다.

제일모직은 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삼성 패션디자인 펀드(SFDF)’ 출범식을 갖고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신진 디자이너 3명을 첫 지원 대상자로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정두리(32) 씨와 미국 고급 패션 브랜드 TSE의 디자인 총괄 출신인 최리처드(29) 씨,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활동 중인 박고은(33) 씨 등이다.

제일모직은 이들에게 패션쇼 개최 비용으로 연간 10만 달러(약 1억 원)를 지원하고, 제일모직 원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매년 심사를 통해 최장 5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일본과 벨기에가 패션업계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신진 디자이너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참여를 유도해 연간 지원금액과 지원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자인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건설과 전자 분야 계열사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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