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손해보험회사들 장기상품 주력

《손해보험회사들이 질병과 상해보험 등 장기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자동차보험보다 더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보험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보험료도 싸고 입맛에 맞는 상품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 손해보험회사 ‘브랜드 전쟁’

현대해상은 기존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하이카’ 외에 상해, 질병, 간병 등 장기보험 브랜드로 ‘하이 라이프’를 최근 선보였다. 고객의 여유롭고 자신 있는 삶을 설계해 늘 행복과 건강을 지켜준다는 뜻.

메리츠화재(옛 동양화재)도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에 쓸 통합 브랜드로 고객을 위해 준비된 회사라는 의미의 ‘ready’를 개발했다.

삼성화재도 장기보험 브랜드로 ‘올라이프(Allife)’를 새로 선보였다. 모든 고객을 생활 위험에서 항상 지켜주겠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LG화재는 장기보험 브랜드로 ‘엘플라워(L.Flower)’를 내놓고 5월부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LG화재의 장기보험시장 점유율은 3월 말 14.8%에서 8월 말 15.5%로 높아졌다.

신동아화재도 ‘카네이션’이라는 장기보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장기보험이란

자동차보험처럼 매년 계약을 경신하는 것이 아니라 보장기간이 수년, 수십년에 이르는 보험이다.

얼핏 봐서는 생명보험 상품과 비슷하지만 상해나 질병을 담보하는 손해보험회사의 건강보험 상품은 실제 손해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

장기보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먼저 통합보험. 이 보험은 배상책임, 자동차, 상해, 화재보험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따로따로 가입하고 일일이 보험금을 청구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상품이다. 어린이들이 생활하면서 노출되는 교통사고 골절사고 질병 등은 물론 자녀가 폭력이나 ‘왕따’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을 때까지 폭 넓게 보장하는 어린이 보험, 부인과 질병 등 여성만을 위한 여성 보험도 있다.

○ 웰빙 보험

손해보험회사들은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후를 미리 대비하거나 질병에 대해 보장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기보험을 ‘웰빙 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잇달아 내놓았다.

건강보험에선 기존의 상품과는 달리 보장이 필요한 질병의 종류를 선택해 맞춤형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무엇보다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보험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망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액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이 중심이라는 점이다.

많은 치료비가 드는 암이나 뇌중풍(뇌졸중) 같은 치명적 질병에 걸렸을 때 최초 진단에서부터 입원, 수술, 간병비용까지 꼼꼼히 보상한다.

질병에 걸리지 않더라도 가입고객 가족에게 전문 주치의와 담당 간호사를 배정, 문진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보험도 있다.

손해보험회사 장기보험 상품
손보사	상품	특징
메리츠(1566-7711)	닥터CI간병	·중대한 암, 말기 신부전증 등 6종의 중대 질병으로 진단받거나 장기 이식수술 등 4종의 중대수술을 받을 때 고액 보험금 지급 ·입원의료비 한도를 3000만 원으로 인상
신동아(1566-8000)	이글스종합건강	·상해, 질병, 의료비, 운전자 비용, 노후 간병까지 보장 ·암, 뇌혈관 질환 등 현대인의 각종 질병을 80세까지 보장
대한(1588-3344)	웰빙파트너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비 최고 3000만 원, 간병비 입원비 생활자금 최고 6000만 원을 지급 ·선택계약으로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80% 이상 후유장해 시 120개월간 매달 100만 원 보장
그린(1588-5959)	그린닥터 웰빙	·상해 질병 치료 때 최고 500만 원, 최고 100만 원 본인 부담액 지원 ·백혈병, 뇌암, 골수암에 대해 최고 1억 원, 뇌중풍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1000만 원 보장
쌍용(1688-1688)	우리아이 웰빙	·15세까지 자녀 질병 상해 집중 보장. 만기 시 계약 전환으로 30세까지 교통상해 치료비 수술비 등 보장 ·유괴, 납치, ‘왕따’로 인한 정신과 치료 때도 보상
제일(1566-8282)	노블레스 케어 CI	·중대한 질병(CI) 담보 신설, 3000만 원까지 의료비 한도 인상 ·만기 환급금 자유롭게 설계 가능. 2년이 지나면 중도 인출 가능
삼성(1588-5114)	웰빙라이프 종합	·상해 담보, 질병 담보를 분리해 과거 병력 때문에 질병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객 불편 해소 ·중대 상해수술비, 질병 고도장해 치료비 특약을 통해 고액치료비 부담 경감
현대(1588-5656)	굿앤굿 CI 간병	·중대한 암, 급성심근경색증 등 치명적 수술을 집중 보장 ·CI보험, 간병보험, 소득보상보험, 의료보장보험을 모두 담보해 개별 가입에 따른 번거로움 해소
LG(1544-0114)	엘플라워 웰빙	·모든 위험을 하나로 관리하는 통합 보장, 배우자 자녀 부모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세대 보장 ·뇌 및 내장 손상 시 ‘중대한 특정상해 수술비’ 지급, 치매 또는 활동 불능 진단 시 연금 형태의 간병보험금 지급
동부(1588-0100)	이지스라이프	·질병 상해사고로 발생하는 모든 의료비 본인부담분 보장 ·특진료, 초음파 검사, 식대 등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서도 최고 80세까지 보장
자료: 손해보험협회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