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다시 감소세로

  • 입력 2005년 9월 3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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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지표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지표는 3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올라섰지만 신형 그랜저 등 ‘신차 효과’가 커서 본격적인 소비 회복세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5.5%가 늘었지만 증가율이 전달(7.0%)보다 1.5%포인트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노사 분규로 자동차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종별 생산은 반도체(21.8%)와 영상음향통신(14.7%)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자동차 생산은 0.1%, 휴대용컴퓨터 등 사무회계용 기계는 14.9% 감소했다.

기업들의 현재 투자활동 상황을 보여 주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및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가 줄어 다시 감소세로 반전됐다.

설비투자는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와 감소세를 오락가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소비는 자동차, 가전제품, 의류 등 대부분의 소비재 판매가 호조를 보여 작년 같은 달보다 6.0%가 늘었다. 이는 31개월 만의 최대 증가율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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