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지방선 펄펄” …전주 우미 이노스빌 67대1

  • 입력 2005년 9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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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9월 들어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잇달아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다음 달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72개 단지, 4만378채)가 전국 분양 아파트의 70%를 웃돌 정도.

수도권에 비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방 중소도시는 실수요층이 두껍고, 대부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분양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서 분양한 ‘우미 이노스빌’은 34평형이 무려 6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전 평형의 평균 계약률도 85%에 이른다.

22일 청약 당첨자 계약을 끝낸 경북 포항시 효자동의 ‘SK VIEW’도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총 364가구 가운데 90%가 계약을 끝마친 상태다.

최근 충북 제천시 왕암동 바이오밸리에서 분양한 ‘현진에버빌 왕암1차’는 평균 2.1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두 건설사들은 여세를 몰아 연내 2차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구에서도 수성구 범어동의 ‘태왕 아너스’가 현재 86% 계약률을 보이고 있고, 23일 56%의 계약률로 청약 당첨자 계약을 끝낸 달서구 월성동 ‘푸르지오’도 선착순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8·31 대책 이후 첫 사업이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지방이어서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 지역별, 브랜드별로 분양 시장이 더 양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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