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産 쇠고기에 농약…기준치 5배 검출

  • 입력 2005년 9월 24일 03시 07분


코멘트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됐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3일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실시한 결과 농약인 엔돌설판이 잔류 허용 기준치(0.1ppm)의 5배인 0.5ppm 검출됐다고 밝혔다.

엔돌설판은 해충을 없애기 위해 풀에 뿌리는 살충제로 사람이 먹으면 구토, 설사, 경련을 일으킨다.

검역원은 농약이 검출된 쇠고기를 반송하거나 폐기하고, 모든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또 이미 유통된 뉴질랜드산 쇠고기 가운데 해당 쇠고기가 나온 뉴질랜드 ‘ME-47’ 도축장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검역원 이길홍(李吉洪) 검역검사과장은 “다른 농지에 살포한 농약이 방목지로 날아가 소가 먹는 풀에 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대사관은 “소를 기르고 도축하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뉴질랜드산 쇠고기와 소 부산물은 전체 수입량의 30% 정도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