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 괵선 사장 “봉사도 근무로 인정”

  • 입력 2005년 9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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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돈만 벌려고 해 보세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자꾸 떨어질 것입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업체 중 매출액 1위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아멧 괵선(51·사진) 사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괵선 사장은 추석을 앞둔 이달 초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정신병 환자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봉사활동을 했다.

“그림 그리기는 환자들에게 고통을 잊게 해 주고 성취감을 얻게 하는 일종의 치료법이죠. 우리 직원들에게는 봉사활동하는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회사. 최근 시중에 가짜 비아그라가 유통되자 최근 관세청에서 열린 ‘가짜 진짜 상품 전시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가짜 의약품 문제의 심각함을 인식해 준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며 “사람들이 우리를 비아그라 회사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회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시판했고 심혈관계 질환과 간질 치료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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