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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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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수 150여 명의 이 회사는 구로구청을 통해 인연을 맺은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30가족을 12일 이마트 구로점에 초청했다.
명절 때면 자신들이 누리는 ‘공짜 장보기’의 즐거움을 나눠 주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 김현철(金鉉哲·43) 사장은 5년 전부터 명절 때마다 직원 가족을 초청해 ‘공짜 장보기’ 행사를 열고 있다. 15만∼20만 원 범위에서 직원들은 필요한 물건을 마음껏 살 수 있다.
올해 행사에서 직원들은 30가족의 쇼핑 도우미를 자청해 회사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쇼핑할 때는 말벗과 짐꾼 역할을 해 주었다.
직원들을 포함해 180여 가구의 이날 쇼핑 대금은 2500여만 원. 직원들의 쇼핑 대금은 회사가 지급했고 초대받은 30가족의 쇼핑 대금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만든 사내 카페에서 나온 수익금에 회사가 돈을 보태 마련했다.
김 사장은 “선물이나 상품권을 드리자니 뭔가 허전해 ‘장보기’를 생각해 냈다”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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