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14일 “앞으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은 중남미 지역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멕시코 브라질 등에 스판덱스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판덱스는 고무줄 3배의 강도와 신축성을 가진 합성섬유로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린다.
세계 2위 스판덱스 생산업체인 효성은 현재 중국 자싱(嘉興)과 주하이(珠海) 등 두 곳의 스판덱스 해외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의 중남미 시장 진출 계획은 화학섬유업계가 국내외에서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신규 해외시장 창출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 “신규 해외시장 진출과 다음 달 정밀실사(實査) 결과가 나올 대우정밀 인수 등 주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그룹 내 실적이 부진한 사업 부문들을 차례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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