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온실가스 배출권 계열사간 ‘윈윈매매’ 모색

  • 입력 2005년 9월 10일 03시 01분


LG그룹이 계열사 간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 거래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기후변화협약의 대응 마련에 나섰다.

LG그룹은 계열사 기술총괄책임임원(CTO) 협의체인 LG기술협의회 주관으로 8일부터 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LG생활건강, LG석유화학, LG마이크론 등 8개 사가 참여해 온실가스 관리 노하우 공유 및 감축 시나리오를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작업은 올해 2월부터 발효된 ‘교토(京都)의정서’ 등 유엔 환경회의에서 채택된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교토의정서는 이산화탄소, 프레온가스 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그룹의 8개 계열사의 관련 임직원 40여 명은 8, 9일 LG화학 청주공장에서 ‘기후변화협약 대응전략’ ‘온실가스 감축 사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구축 방법’ 등에 대해 자료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LG그룹은 또 28일 에너지관리공단 지원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 거래를 시행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국가나 기업이 배출권을 서로 사고팔 수 있게 한 것.

LG그룹은 “예를 들어 온실가스 1t을 줄이는 데 LG화학이 10원이 필요하고 LG전자는 20원이 필요하다면 LG화학이 LG전자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신 줄여 주고 LG전자에서 15원을 받아 두 회사 모두 5원씩의 이득을 얻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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