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142.99 新났다…10년10개월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 입력 2005년 9월 8일 03시 03분


종합주가지수가 10년 10개월 만에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34포인트(1.81%) 급등한 1,142.99로 마감하며 종전 최고치였던 1,138.75(1994년 11월 8일)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과 국제유가 안정 등이 호재로 작용해 종합주가지수는 7일 오전 9시 25분경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뒤 종일 강세를 보였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가 각각 1475억 원과 40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매수금액―매도금액)하는 ‘쌍끌이 장세’였다. 개인투자자는 2117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현대자동차가 6.90% 급등하는 등 대형주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534개로 내린 종목(201개) 수를 압도했다.

적립식 펀드를 위주로 한 풍부한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오고 있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 증시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달 1조3000억 원 늘어나는 등 1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 계좌는 7월 말 현재 적립식 펀드 323만 개를 포함해 709만 개에 이른다. 전국적으로 두 가구당 한 가구가 펀드 계좌를 갖고 있는 셈이다.

메리츠증권 윤세욱(尹世郁)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에다 간접투자 문화가 확산되면서 장기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며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인데다 국내 경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여 증시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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