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 나이지리아 해저광구 2개 낙찰…원유 20억배럴 매장 추정

  • 입력 2005년 8월 2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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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나이지리아 해저 광구 입찰에서 원유 개발 가능성이 높은 2개의 광구(OPL321, OPL323)를 낙찰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두 광구의 원유 매장량은 한국의 연간 원유 소비량(약 8억 배럴)의 2.5배인 20억 배럴 이상일 것으로 석유공사는 추정했다. 특히 인근에 석유 메이저 업체인 엑손모빌이 개발 중인 대형 유전이 위치하고 있어 석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를 비롯해 한국전력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컨소시엄이 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인도 국영석유사인 ONGC가 25%, 현지 회사가 10% 지분으로 석유공사가 운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석유공사가 80%, 한전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낙찰은 지난달 석유공사와 한전 등 한국 기업이 현지를 방문해 나이지리아 석유성과 ‘유전개발 및 전력산업 진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번 입찰에서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 선택권을 갖는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석유공사 측은 “이번 심해광구는 350여 개의 석유회사가 입찰에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확보한 것”이라며 “수심 1000∼2000m의 심해 석유자원 탐사를 통해 한층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유공사는 올해 하반기 나이지리아 현지 사무소를 열어 탐사 작업을 본격 개시하고 다음 달 중 나이지리아 정부와 생산물 분배계약(PSA)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나이지리아 광구와 현재 추진 중인 베냉 해상광구 탐사사업 등을 통해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석유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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