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자동차보험 알뜰 가입법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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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규정 속도나 신호 등 교통법규를 한번만 위반해도 보험료가 크게 할증되는 데다 보험회사가 정비업체에 주는 공임(工賃) 인상분도 가입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차를 팔아버릴 수는 없는 일. 조금이라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혹시라도 보험료를 필요 이상으로 더 내고 있지는 않을까? 자동차보험료. 덜 내고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부부만 운전 땐 부부특약을

보험료는 운전자 수를 적게 지정할수록 싸진다. 특히 개인용 승용차라면 운전자의 범위를 가족 전체로 하지 말고 실제 운전자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보험 가입자 혼자 운전한다면 ‘기명 1인’, 부부만 운전하면 ‘부부 한정’ 등의 특약을 선택하자. 운전자를 부부로 한정하면 보험료는 가족운전보다 최고 20%, 기명 1인이면 최고 28%까지 낮아진다.

운전자의 나이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통상 운전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사고율이 높기 때문에 연령운전 한정특약을 이용하면 고령자는 할인율이 커진다.

교보자동차보험은 최근 만 48세 이상 운전자의 보험료를 26세보다 11%, 30세보다 8% 깎아주는 특약을 선보였다.

● 과속-신호위반땐 할증

무사고는 1년에 10%씩, 최고 60%까지 보험료가 할인된다. 반면 보험으로 처리하는 사고가 많으면 보험료는 최고 250%로 오른다. 음주운전, 무면허, 뺑소니뿐 아니라 과속, 신호 위반 등의 사유가 있어도 보험료는 할증된다. 한 번 할증된 보험료는 3년간 지속되다 다시 할인이 시작되므로 오랫동안 부담이 된다.

따라서 사고가 났을 때 적은 돈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보험에 의존하지 말고 자기 돈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보험에 가입할 때 자기부담금 특약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기부담이란 자기 차량이 파손됐을 때 수리비의 일부를 자기가 부담하는 것으로 자기부담금이 많을수록 보험료는 싸진다.

● 에어백-ABS 있으면 할인

에어백이 있으면 모든 보험사들이 자기신체담보특약 보험료를 깎아준다. 운전석에만 1개 있으면 10%, 조수석까지 있다면 20%를 할인해 준다. 잠김방지제동장치(ABS)나 도난 경보기, 인공위성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 등이 있어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 차 출고 때 기본 사양으로 나온 것 뿐 아니라 나중에 정비공장에서 이런 장치들을 장착해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인적(人的) 안전장치, 즉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한 기간, 법인이나 관공서 등에서 운전직종으로 근무한 기간, 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기간 등도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으로 인정돼 보험료가 싸진다.

이런 혜택을 모르고 받지 못했다면 나중에라도 증빙서류를 갖춰 차액 보험료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 맞춤형 특약 선택

그러나 반드시 싼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막상 사고가 났을 때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보험료가 추가된다 하더라도 자기에게 꼭 필요한 특약이라면 가입해 만일에 대비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예컨대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특약으로는 성형수술비, 가사 도우미 비용, 보모 지원금, 낙태 위로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 있다.

대리운전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을 위해 대리운전 도중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 같이 타고 가던 애완견이 죽었을 때 보상금을 주는 ‘맞춤형 특약’도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최근 신설된 손해보험회사 자동차보험 주요 특약
회사특약
동양화재(메리트)·자동변속기 장착 차량 보험료 3.3% 할인
·개인용 대형 차종 중 세단형 차량이 지프형 차량보다 7.7% 저렴
신동아화재(카네이션)·출고 후 6월 이내 차량이 80% 손해가 발생하고 피보험자가 수리를 원하지 않을 경우 최초 가입 당시 보험가입금액 보상
·보유불명 사고에 따른 자기부담금 공제를 횟수에 따라 차등 적용(1회 20만 원, 2회 30만 원, 3회 50만 원), 보험료 2∼5% 저렴
그린화재(골프)·골프장 가는 길 상해, 한방 치료비, 다른 자동차 수리비 보상
·기명 피보험자 및 가족 외 지정 1인 한정 보장, 보험료 13% 할인
대한화재(하우머치)·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은 전 담보종목 3.3% 할인
·ABS 장착차량 전 담보종목 3% 할인
쌍용화재
(이유자동차보험)
·도난방지 장착차량에 대한 자기차량 손해 담보 2% 할인
·업무용 개인화물 4종 및 경화물 차종에 대한 부부한정특약 도입
동부화재(프로미)·개인용 대형차종 중 세단형 차량이 지프형 차량보다 5.6% 저렴
·자기차량 손해 담보의 경우 충돌사고와 차량 단독사고의 자기부담금을 이원화, 보험료를 최고 20% 낮춤
제일화재(i-First)·48세 이상 차주가 부부 한정운전특약 및 1인 한정운전특약에 가입하면 할인. 전년보다 가족 한정특약 12%, 1인 특약 21% 저렴
·ABS 특별요율 인하 폭을 전체 보험료 3% 할인으로 확대
삼성화재(애니카)·자동차보험료 최대 11회 걸쳐 분할 납입. 1개월이었던 보험료 납입 유예기간을 약정일 다음 달 말일까지로 바꿔 고객이 선택한 보험료 납입 약정일에 따라 최장 2개월까지 유예기간 연장
현대해상(하이카)·부부한정+지정 1인 또는 1인 한정+지정 1인 가입 시 보험료 15% 할인. 35세 이상 운전 특약 시 보험료 5% 할인
·배기량 별 보험료 7단계 세분화…최대 9% 할인
·ABS 장착차량 자동차 보험료 3% 할인
LG화재(매직카)·부상확장특약-부상 가입금액과 사망 보험금이 같도록 만든 특약
·슬림 패키지-충돌사고와 차량 단독사고의 자기부담금을 이원화해 보험료를 기존 대비 최대 20% 낮춤
교보자동차(다이렉트)·만 48세 이상 연령한정특약-26세 특약 대비 11%, 30세 특약 대비 8% 보험료 할인
·만 48세 이상의 피보험자가 자동차 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건강 회복, 물리치료, 간병, 요양시설이용 지원금 지급
자료: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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