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무역적자 상반기 56억달러 사상최대치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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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농수산물 무역적자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수산물 무역적자는 56억27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51억9200만 달러)에 비해 8.4% 늘었다.

이 기간 농수산물 수입액은 72억24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15억9700만 달러로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농수산물 무역적자는 2002년 상반기 40억4510만 달러와 2003년 상반기 42억1040만 달러 등으로 보합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연간 무역적자 규모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9억7000만 달러에서 2000년 68억6000만 달러로 늘어난 뒤 지난해 10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이 농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올해 상반기 수입액이 17억34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어 미국(11억8400만 달러), 호주(6억1300만 달러) 등의 차례로 수입액이 많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徐溱敎) 연구위원은 “국내 농수산물의 경쟁력이 낮아 시장이 개방될수록 적자 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과일과 채소 등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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