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 김범석 사장 “회사채 발굴… 수익률로 승부”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11분


“낮은 운용보수 체제에서 양적 경쟁은 피하고 저평가된 우량 주식과 회사채를 적극 발굴하는 등 질적 경쟁에 승부를 걸겠습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신운용과 동원투신운용이 합병해 1일 출범하는 통합 한국투신운용은 운용자산 규모 22조5800억 원으로 자산운용업계 1위 회사로 거듭난다.

통합 회사 사령탑을 맡은 김범석(金範錫·사진)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3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질적 성과를 올리는 데 주력해 펀드매니저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앞으로 3∼5년 동안 낮은 운용보수 체제가 계속돼 버티지 못하는 회사는 퇴출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법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려 고객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를 합병하니 100억 원 미만의 소형 펀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펀드를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정착하면 해외로 눈을 돌려 외국계와 제휴한 뒤 역량이 갖춰지면 아시아 주요 지역에 투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은 2, 3년 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한편 조만간 기업지배구조 펀드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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