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마이카 건강진단 꼭!…에어컨가스 보충을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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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장마가 끝나면 곧이어 무더위와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장거리를 운전하는 일이 많아진다.

휴가지에서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 평소 신경이 쓰였던 잡음이나 차량의 작은 이상을 꼼꼼히 기록해 뒀다가 정비한 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 차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평소 차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면 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자동차를 세워둔 곳에 에어컨에서 흘러내린 물 외에 다른 액체가 떨어져 있으면 차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검은색은 엔진 오일, 붉은색은 자동변속기 또는 파워핸들 오일, 초록색은 부동액, 노란색은 브레이크 또는 클러치 오일이 샌 것이므로 정비소를 찾아 수리해야 한다.

또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기어를 중립으로 놓은 상태에서 엔진의 떨림이 운전대로 심하게 전달되지 않는지, 진동이 불규칙하지 않은지 점검해 본다. 주차 브레이크를 당겼을 때 밀리는 느낌이 들면 정비소를 찾아 간극을 조정해야 한다.

여름철 여행에 에어컨 점검은 필수.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소리는 큰데 바람의 세기가 약하다면 실내 공기필터가 막힌 것이므로 교환해야 한다. 바람의 세기가 센데도 찬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에어컨 가스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 또 장마철에는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면 교체하도록 한다. 앞유리창이나 사이드 미러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하는 코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 단골 정비소에서 점검할 사항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정비소에 들러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 클러치액(수동차량), 유리 세정액의 양을 점검하고 부족하면 보충하도록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차가 과열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냉각수의 양을 점검해야 한다. 각종 벨트는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정상이며 늘어져 있다면 장력을 조정해야 한다. 야외에서 전조등 등을 켜놓을 일이 많은 휴가철에는 배터리의 성능도 미리 점검해 둬야 인적이 드문 곳에서 시동이 켜지지 않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빗길 운전을 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타이어 관리는 가족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확인해 필요하면 교환한다. 또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보통 때보다 10% 정도 높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는 24일부터 여름휴가철이 끝날 때까지 경부고속도로 기흥 휴게소에서 무상으로 타이어 상태를 점검해 준다.

○ 자동차 업체나 보험회사 연락처를 알아둔다

아무리 완벽한 준비를 해도 돌발 상황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때에 대비해 자동차 업체나 자신이 가입한 보험회사의 비상 연락처를 차 안에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현대자동차(080-600-6000), 기아자동차(080-200-2000)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여름 휴가철에 비상 순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보험사들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긴급견인서비스, 배터리충전 서비스, 잠금장치 해제, 타이어 교체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 사고가 났을 때에는 현장 보존을 위해 스프레이로 자동차 위치를 표시하고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해 두도록 한다. 특히 상대 운전자의 운전면허번호, 차량등록번호와 주변 목격자의 연락처를 확보해두면 유리하다. (도움말=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이광표 차장)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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