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한국토요타 오기소 사장 인터뷰 外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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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오기소 사장 “서비스 차별화통해 ‘고객만족’ 몸으로 느끼게 할것”▼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도 차를 보는 안목이 대단히 높은 고객입니다. 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세계에서 제일 먼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2003년 한국토요타자동차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오기소 이치로 사장.

오기소 사장은 한국의 수입차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지난해 한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수입차의 비중이 2.65% 수준이지만 매년 전년대비 20%씩 성장해 곧 3%를 넘어선다는 것.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렉서스는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오기소 사장은 “렉서스가 판매된 지 5년밖에 안 됐지만 한국은 렉서스 브랜드가 판매되는 20개국 가운데 5위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특히 렉서스의 ‘ES330’은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 한국 판매대수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다른 수입차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세계 렉서스 딜러 가운데 처음으로 1시간 안에 정기점검을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메인터넌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2004년 8월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뉴 ES330’ 모델은 다른 나라에서는 선택 품목인 전동식 사이드 미러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했다.

오기소 사장은 “올해 안에 한국에 3곳의 차체 및 도장 서비스 공장을 열어 렉서스의 최우선 목표인 ‘고객 만족’을 한국 고객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 “3000만∼4000만원대 공략… 수입차=사치품 인식바꿔”▼

“지금까지는 혼다의 브랜드와 기술력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는 ‘가장 우수한 제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혼다의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 진출 1주년을 맞은 혼다코리아의 정우영(사진) 사장은 요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혼다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가 8개월째 연속 수입 SUV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형차인 어코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

정 사장은 혼다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3000만∼400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수입차를 내놓으며 ‘수입차는 돈 많은 사람들의 사치품’이라는 한국인들의 인식을 바꿔놓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의 올해 한국 내 판매 계획은 어코드 1000대, CR-V 1000대 등 총 2000대. 최근 추세대로라면 여유 있게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또 내년 상반기에 고급차 브랜드인 ‘레전드’를 한국에 선보일 계획. 정 사장은 “어코드와 CR-V로 혼다의 기술력을 체험한 한국 고객들에게 혼다의 기술력이 응집된 대표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 차는 혼다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닛산코리아 엔버그 사장 “한국소비자 안목 높아… 5년후 시장점유율 10% 자신”▼

“우리는 모든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판매 개시 날짜만 기다릴 뿐입니다.”

‘인피니티’를 수입 판매하는 닛산코리아의 케네스 엔버그(44·사진) 사장의 표정에는 후발 업체로서의 불안감 대신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인피니티는 다음 달 5개 차종을 동시에 내놓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201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여러 차종을 한꺼번에 내놓는 것은 ‘도전’이기는 하지만 장기간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모험’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닛산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겨냥해 만든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파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엔버그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디자인, 성능, 가격 등 모든 면을 따져보는 눈이 높고 까다롭다”면서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세계의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버그 사장은 “인피니티는 미국에서 고급 자동차이면서도 젊고 진보적인 이미지의 브랜드로 통한다”라며 “합리적이고 젊은층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성향으로 볼 때 인피니티가 성공할 수 있는 여지는 크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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