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6월 16일 03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999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수모’를 당했던 계열사들은 상당수가 회생에 성공해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룹 계열사끼리 상호 지급보증과 출자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무너졌지만 상당수 회사들은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대우 사태의 원인으로 꼽혔던 ㈜대우는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 잔존법인으로 분리됐다. 분리되기 이전인 1999년 매출액은 1조2000억 원.
지난해 대우건설은 4조7800억 원, 대우인터내셔널은 5조1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합하면 8배 이상으로 늘었다. 두 회사의 순이익은 대우건설 2478억 원, 대우인터내셔널 1140억 원. 특히 워크아웃 첫 해인 2000년 매출 287억 원에 불과했던 대우건설의 약진은 눈부시다.
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임직원들의 노력의 결과이지만 ㈜대우를 분리하면서 부실 자산을 ㈜대우 청산법인에 남겨두는 방식을 택한 덕분이기도 하다.
대우중공업도 2000년 조선(대우조선해양)과 건설기계(대우종합기계)의 2개 부문으로 분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을 석권하는 등 영업 호조와 자구노력에 힘입어 대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빠른 2002년 8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7601억 원, 당기순이익 8421억 원으로 조선업계 최고 실적을 자랑한다.
업계 부동의 1위였던 대우증권은 그룹 해체로 위기를 맞았다. 2002년 5월 한국산업은행이 최대 주주가 되면서 3300명이던 직원을 2300명으로, 128개였던 점포도 117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했다. 이후 한때 업계 4위까지 밀렸던 시장점유율이 2위로 올라서는 등 확연한 회복세에 들어갔다.
| 옛 대우그룹 계열사 현황 | |||
| 업체 | 현 황 | 비 고 | |
| 분할 전 | 분할 후 | ||
| ㈜대우 | ㈜대우 | 청산 예정 |
|
| 대우건설 | 워크아웃 졸업 |
| |
| 대우인터내셔널 | 워크아웃 졸업 |
| |
| 대우중공업 | 대우중공업 | 청산 |
|
| 대우조선해양 | 워크아웃 졸업 |
| |
| 대우종합기계 | 두산중공업에 매각 | 현 두산인프라코어 | |
| 대우자동차 | 대우자동차 | 청산 예정 |
|
| 대우상용차 | 인도 타타모터스에 매각 | 현 타타대우상용차 | |
| 대우버스 | 영안모자에 매각 |
| |
| GM대우 | GM에 매각 |
| |
| 대우인천자동차 | GM에 매각 가능성 |
| |
| 대우전자 | 대우전자 | 청산 예정 |
|
| 대우일렉트로닉스 | 워크아웃 중 |
| |
| 대우통신 | 대우통신 | 청산예정 |
|
| 대우정밀 | 워크아웃 자율 추진 전환 |
| |
| 쌍용자동차 | 중국 상하이차그룹에 매각 |
| |
| 대우캐피탈 | 워크아웃 자율 추진 전환 |
| |
| 대우전자부품 | 워크아웃 졸업 | 현 파츠닉 | |
| 오리온전기 | 매들린패터슨에 매각 |
| |
| 경남기업 | 대아건설에 매각 |
| |
| 다이너스클럽코리아 | 현대차그룹에 매각 | 현 현대카드 | |
| 대우자동차판매 | 워크아웃 졸업 |
| |
| 자료:각 회사 | |||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