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호(盧岐鎬·사진) LG화학 사장은 1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계 화학회사와 비교할 때 국내 업체의 규모가 10분의 1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규모의 경제를 키워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현대석유화학 인수는 100% 이상 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수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회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1분기(1∼3월) 실적 전망에 대해 “석유화학업체마다 생산제품 특성이 달라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영향도 차이가 크다”며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 등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업계의 경영 환경은 내년이나 2007년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올해는 경쟁력이 없는 부서의 통폐합 등 회사 내의 M&A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난해 화학업종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는 바닥재 등 산업재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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