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박종수사장 “은행-증권 통합영업 나서겠다”

  • 입력 2005년 3월 31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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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사의 통합 영업점을 운영하는 등 우리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습니다.”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1일 출범한다.

통합 증권사의 사령탑을 맡은 박종수(朴鍾秀·사진) 사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지주라는 ‘든든한 원군’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박 사장의 첫 번째 계획은 은행과 증권사의 통합 영업점. 현행 규정상 은행과 증권사가 완전히 같은 사무실에서 영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우리투자증권은 같은 건물의 같은 층에 우리은행과 영업점을 함께 두고 입구만 분리해 사용하는 ‘임시 통합 영업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 영업점은 고객의 성향에 따라 은행과 증권의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좀 더 수익성 높은 상품에 투자하고 싶다는 고객이 은행으로 찾아오면 즉시 바로 옆에 있는 증권사로 안내할 수 있어 고객 확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

박 사장은 “은행과 증권, 카드 계좌를 통합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까지 대우증권 사장을 지냈던 박 사장은 “그룹의 지원이 전혀 없어 직원들이 독기를 품고 일하던 대우증권에 비해 LG투자증권 직원들은 근성이 다소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 직원들은 고객에게 돈을 벌어주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각오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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