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투명경영 로드맵’ 만든다

  • 입력 2005년 3월 25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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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기아자동차, SK 등 30대 그룹은 ‘투명경영 자율 실천을 위한 3개년 로드맵’을 5월 말까지 확정하고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로드맵에는 주요 대기업이 기업의 투명경영 실현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구체적으로 추진할 내용을 담게 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이규황(李圭煌) 전무 주재로 15대 그룹 기획담당 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다음 달 초 30대 그룹의 회계 및 기획담당 임원(전무 이상)을 중심으로 ‘투명경영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어떤 내용 담기나=‘투명경영 자율실천 3개년 로드맵’에는 기업들이 향후 3년 동안 실천할 투명경영 세부 이행 프로그램이 담긴다.

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여야 정치권 및 시민단체 대표가 맺은 ‘반(反)부패투명사회협약’ 가운데 투명경영 분야 6대 과제의 세부 실천사항을 확정하게 되는 것.

양금승 전경련 기업정책팀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회계장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며 “로드맵에는 법령에 규정된 내용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필수사항과 시민단체에서 요구하는 권고사항 및 기업들의 자율 추진 사항 등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내부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 방안 △최고경영자의 회계 책임성 강화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도입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전경련의 투명경영 추진 방향=전경련은 기업들의 주도로 마련하는 로드맵과는 별도로 투명경영 관련 모범 규준을 만들어 300대 회원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운영 우수기업과 사외이사 활용 우수기업, 회계투명성 우수기업 등을 중심으로 모범사례 발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명경영 평가지표를 신용평가회사와 공동 개발해 정기적으로 기업들의 투명경영 실천 상황을 자체 평가하기로 했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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