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적 디자이너 안나 수이 ‘패션폰’ 판매

  • 입력 2005년 3월 21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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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 패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MP3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의 경쟁력을 평가하는데 있어 기술보다는 디자인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계 정상급 패션 디자이너인 안나 수이가 직접 디자인한 ‘패션폰’(모델명 SGH-e315·사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에서 웹사이트(www.AnnaSuibySamsung.com)를 통해 한정 판매되고 있다. 안나 수이 미니백과 립스틱 등이 함께 제공되며 판매가격은 299달러(약 30만 원).

안나 수이는 미국 출신으로 1992년 밀라노 파리 도쿄와 함께 세계 4대 컬렉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뉴욕 컬렉션에 등장하면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그는 “휴대전화는 눈에 잘 띄는 액세서리의 하나로 개인의 스타일을 표현해 주는 패션도구”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나온 패션폰은 삼성전자가 미국 휴대전화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세계적 여성 패션잡지인 ‘보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추진해온 ‘패션 마케팅’의 두 번째 작품이다.

한편 LG전자도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CTIA 와이어리스 2005’의 부속행사로 열린 패션쇼에 신형 휴대전화를 선보이며 ‘패션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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