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 M&A시장 진출…올 3500억 규모 사모펀드 조성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10분


코멘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진출한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올해 3500억 원의 기금으로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6∼8개 기업에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기금이 PEF를 통해 M&A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PEF는 소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구조조정 중인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로 주로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올린 다음 매각한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김희석(金熙奭) 대체투자팀장은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고 외국 자본의 한국시장 진출에 맞서기 위해 PEF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올해 시가총액 2000억 원 안팎인 2, 3개 기업을 골라 투자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기업도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월까지 자산운용사 2곳을 선정하고 6월부터 위탁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우선 PEF 2개를 조성하고 각각 50∼70%를 출자해 최대 지분을 유지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PEF를 통해 연간 15%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