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나 서로의 근황을 묻고 남아시아 지역 지진·해일 피해 지원 방안에 대해 1시간여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회장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연두교서 연설회에 초청받아 미국을 방문했던 김 회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만나 한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한국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3박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어린이 공부방을 둘러보고 각종 세미나와 만찬에 참석했다.
김 회장은 한미관계가 크게 악화됐던 2003년 5월에는 노무현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2년 4월에는 국내외 정·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리처드 워크 전 주한 미국대사의 팔순잔치를 서울에서 열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 회장이 이처럼 미국 정계에 탄탄한 인맥을 갖추게 된 것은 부친인 김종희(金鍾喜) 전 회장이 1990년부터 한미친선협회 이사로 활약하면서 구축한 인맥을 이어받아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또 화약 산업의 특성상 미국 군수업계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사귈 수 있었던 것도 인맥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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