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선두 日도요타 “미래車 세계시장 석권 자신”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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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 쓰쓰미공장의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아래)를 조립하고 있다. 효율성 높기로 유명한 ‘도요타 생산방식’이 적용된 이 공장에서 근로자들의 손길은 ‘인간 로봇’이라고 불릴 정도로 바빴다. 사진 제공 도요타자동차
도요타자동차 쓰쓰미공장의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아래)를 조립하고 있다. 효율성 높기로 유명한 ‘도요타 생산방식’이 적용된 이 공장에서 근로자들의 손길은 ‘인간 로봇’이라고 불릴 정도로 바빴다. 사진 제공 도요타자동차
21일 도요타자동차 본사가 위치한 일본 아이치(愛知) 현 도요타(豊田) 시. 거리 곳곳에는 초록색 동물 모양의 마스코트와 함께 대형 광고물이 나붙어 있었다. 환경을 주제로 다음 달 이곳에서 열리는 아이치 만국박람회를 알리기 위한 것.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박람회의 최대 스폰서로 활동한다. 이런 친환경 기업 이미지의 중심에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있다. 프리우스는 전 세계 친환경 차량 개발을 선도한다는 평가와 함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프리우스 생산 열기 ‘후끈’=도요타자동차 본사에서 남서쪽으로 6km 떨어진 쓰쓰미(堤) 공장의 조립라인은 분주했다.

페인트 작업을 끝낸 새하얀 프리우스 차체들이 하나씩 이동하고 있었다. 근로자들이 이를 따라가며 시트와 스티어링 휠 등을 착착 갖다 끼웠다. 도모마쓰 히데오 프로젝트 매니저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하이브리드카 생산에는 세심하고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근로자들은 현장에 투입되기 전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차량 1대 생산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시간으로 현대차보다 10시간 이상 빠르다. 프리우스 생산량은 한 달에 1만2000대. 쓰쓰미 공장에서는 프리우스 외에 중형 세단인 캠리 등 모두 8종이 생산된다. ▽“미래 자동차 판도 바꾼다”=도요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다른 차종으로 확대해 장착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미국에서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카 ‘RX400h’ 판매를 시작한다. 이미 2만 대가량의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한다.

올해 프리우스 누적 판매 목표치는 30만 대. 회사 측은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에 규슈(九州) 공장에 하이브리드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이번 가을부터는 중국에서도 프리우스가 만들어진다.

도요타자동차는 6개월간 진행되는 세계 환경박람회에 하이브리드 차량 및 미래 전지차량을 이동용 차량으로 제공한다.


도요타(일본)=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하이브리드카:

두 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로 움직이다가 고속에서는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쓴다. 연비가 35km/L로 높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도요타자동차 ‘프리우스’가 세계 첫 양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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