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금감위장 “사외이사제도 강화 금융기관 부실예방”

  • 입력 2005년 1월 31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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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잇따르자 금융감독기관이 사외이사제도를 강화해 부실을 예방하기로 했다.

윤증현(尹增鉉)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3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금융회사 사외이사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했지만 대주주의 전횡을 방치하는 등 견제 기능에서 취약한 면이 있다”며 “사외이사제도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자본이 국내에 본격 진출하는 상황에서 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잇따르는 건 제도가 금융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기업 경영평가 때 사외이사 평가항목의 비중을 강화하는 등 사외이사가 경영에 대해 실질적 견제활동을 하게 하는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또 “금융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하려면 은행은 전통산업을 지원하고 자본시장은 벤처기업 등 신성장 산업을 지원하는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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