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具滋璟·사진) KOTRA 칠레 산티아고 무역관장은 30일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유럽 및 미국 업체들과 거래하던 현지 바이어들이 대거 한국 업체로 거래처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이 FTA 발효 이후 현지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구 관장은 “삼성 LG 대우전자 등 한국 가전 3사는 FTA 발효 이후 일제히 현지법인화해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이곳의 주요 백화점도 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한국 제품을 매장 입구에 진열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가전 전 품목을 한국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한 품질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 제품을 따돌리고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 관장은 “칠레는 1970년대 중반부터 다른 주변 국가들과 달리 시장개방정책을 채택해 중남미에서는 보기 드물게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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