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2만원 이하 선물어때요?…불황형 세트 크게 늘어

  • 입력 2005년 1월 26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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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이 6900원에 내놓은 수공예 구슬장식 꽃신. 사진 제공 옥션
옥션이 6900원에 내놓은 수공예 구슬장식 꽃신. 사진 제공 옥션
올해 설 선물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2만 원 이하 저가(低價) 상품이 크게 늘었다는 것. 불황으로 얇아진 지갑을 겨냥한 ‘불황형 선물세트’인 셈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협력사와 함께 9000원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유니레버의 ‘도브’(비누)세트와 동원F&B의 참치·올리브 선물세트가 각각 9900원,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세트는 9100원이다. 이들 회사가 9000원대 선물세트를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멸치와 조미김 세트도 2만 원 미만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양말세트(2, 3족·2500∼5300원), 네슬레커피세트(8900원) 등을 1만 원 이하에, 장쾌삼골드(1만7000원), 꽃샘 꿀 기획세트(1만9800원) 등을 2만 원 이하에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10세트 이상 구입할 경우 1세트를 무료로 주는 행사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레노마 손수건세트(2장·1만4000원), 롯데햄세트(1만8500원) 등 실속형 선물을 준비했다.

온라인 쇼핑몰도 저가 선물세트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옥션(www.auction.co.kr)은 ‘설 특집 실속선물 총집합’ 코너를 신설하고 1만 원대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어머니나 할머니 명절 선물로 좋은 꽃신이 6900원, 메밀국화베개세트가 1만9800원, 한과세트가 1만4500원이다. 손으로 직접 만든 꽃신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선물로 떠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옥션은 또 산지에서 직접 배송해 중간 유통마진을 없앤 표고버섯세트(1만9800원), 상주명품곶감(1만6800원)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2만원 이하 선물을 많이 내놓았다. 안동 사과가 9100원, 나주 신고배 7700원, 홍삼 장쾌력 1만6000원, 안동한과 9900원, 커피선물세트은 1만3500원 등이다.

이 밖에 디앤샵(www.dnshop.com)은 잡화 벌꿀과 참기름세트를 1만9900원에, 김세트는 1만5000원에 팔고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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