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8000억…올해 설 자금수요 4년만에 최저

  • 입력 2005년 1월 24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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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자금 수요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3조8000억 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설 관련 현금 수요를 3조8000억∼4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설(4조4258억 원)과 추석 자금(4조1000억 원)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2001년(3조8510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올해 설 자금 수요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소비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데다 설 연휴 직전 공무원 급여 등 주요 급여의 지급일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 자금은 설 연휴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기업과 개인의 결제성 현금 수요를 말한다. 대체로 영업일 기준으로 설 연휴 10일 전부터 늘어 5일 전부터 크게 증가한다.

설 자금 수요는 △2000년 3조182억 원 △2001년 3조8510억 원 △2003년 4조2981억 원 등으로 그동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설 자금 수요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경기 상황과 소비심리, 연휴 일수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

한은은 “설 자금은 연휴기간 이후 대부분 은행권으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별도의 통화환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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