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전망]채소-과일 ‘안정세’…축산-수산물 ‘오름세’

  • 입력 2005년 1월 23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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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에는 채소와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3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설 연휴를 2주일가량 앞두고 제사상에 오르는 주요 품목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낮거나 비슷한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애호박은 지난해 개당 2500원에서 올해는 1600원으로 36% 내렸으며 고사리 도라지 등은 작년과 비슷했다.

과일은 사과를 제외하고 지난해 설보다 20∼30% 값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밤 대추 등은 풍작으로 작년보다 30∼40% 하락했다.

배와 단감도 지난해보다 20∼30% 값이 떨어진 가운데 사과만 개화(開花)시기에 냉해가 덮치는 바람에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대과(大果) 물량이 부족해 값이 오르고 있다. 13개들이 사과 한 상자(5kg)가 지난해(3만6800원)보다 16% 오른 4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우는 사육두수가 늘어나 작년보다 5∼10% 값이 내렸다. 떡국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한우 양지(100g)는 작년(3750원)보다 8% 내린 3450원에 팔리고 있다.

하지만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갈비의 경우 지난해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되고 있어 갈비 유통물량이 크게 줄어 값이 뛰고 있다. 작년에 16만7000원이었던 한우 갈비 3.6kg이 올해는 19만 원대.

조류독감의 여파로 닭 사육두수가 줄어들자 닭고기와 계란 값이 30∼40% 뛰었다. 갈치 참가자미 병어 명태 멸치 김 등 주요 수산물은 조업부진과 수온이상으로 5∼25% 값이 올랐다.

하지만 조기는 유례없는 풍어로 지난해보다 값이 10% 이상 내렸다. 신세계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설 행사기간 중 조기를 지난해보다 최대 50% 싼 값에 내놓을 계획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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