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인터넷은 학습의 보고

  • 입력 2005년 1월 2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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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은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시기라는데….’

다른 집 아이들처럼 방학 때 사교육을 시킬 여력이 없는 학부모들은 불안하다.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고 그냥 두자니 뒤처질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인터넷 교육 사이트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일반 학원의 절반 정도 비용으로 개인별 맞춤 학습도 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많다.

온라인 교육의 단점은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효과가 적다는 점. 그만큼 부모가 꼼꼼하게 자녀의 학습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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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이트가 있나=국내에서 운영되는 인터넷 교육 사이트는 5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대부분은 유료다.

이들 인터넷 사이트는 대부분 ‘겨울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교육방송(EBS)이 고 1, 2학년을 대상으로 ‘예습강좌’와 예비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 준비반’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 비타에듀(www.vitaedu.com)도 이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마련했다.

인터넷 사이트는 겨울방학 숙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대부분 사이트에는 ‘숙제 도우미’가 있어 백과사전 식으로 숙제를 해결해준다. 일부 사이트는 아예 ‘과목별 도우미’를 두고 실시간 답변해 주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새 단장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에듀피아(www.edupia.com)의 ‘숙제척척’은 과목별 교사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하며 ‘오픈 숙제 장’을 갖춰 온라인에서 친구들과 숙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주니어네이버(jr.naver.com)의 ‘방학숙제 도우미’는 초등학생의 숙제 해결에 중점을 둔 사이트다.

이 밖에 수학, 과학 등 교과목은 물론 글짓기, 동요 등 분야별 인터넷 사이트가 다양하다.

▽어떻게 활용할까=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는 과목별 연간 학습내용과 서비스가 메뉴의 형태로 제시돼 있다.

스스로 학습 진도를 따라가지 않으면 효과가 적은 만큼 사이트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전문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인터넷 사이트에 돈을 내고 가입하기 전에는 ‘맛보기 학습’을 해보는 것을 권할 만하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지, 내용은 제대로 됐는지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처음 인터넷 교육 사이트를 수강하는 경우에는 연간학습보다는 3개월 이내 단기 수강을 하라”고 조언한다.

새 학년을 앞둔 겨울방학 때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의 보충학습과 3월부터 진행될 새 학년 교과 과정을 미리 한번 훑어보는 선행학습에 주안점을 둔다. 이 경우에도 새 학기 전 과정을 목표로 하지 말고 최대 3개월 정도를 목표로 한다. 지나치게 진도를 앞서 나가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 주의=부실한 인터넷 교육 사이트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따라서 가입하기 전에는 콘텐츠가 자주 업그레이드되는지, 공신력 있는 회사가 운영하는지, 주요 과목이 서비스 되고 있는지, 양과 질에 문제가 없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가격은 적절한지, 환불체계에 문제가 없는지도 필수적인 점검 포인트다.

부모는 되도록 접속 시간을 정해 주고 자녀가 컴퓨터 앞에 앉도록 도와주며 수시로 학습 진도도 점검해주면 좋다.

초등학생의 경우 하루 40분 정도가 권할 만하며 자기 조절력이 떨어지는 저학년의 경우 ‘인터넷 공부 끝내면 20분 게임하자’는 식으로 지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움말=대교 e사업팀 최남숙 대리)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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