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화폐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 발행액은 29조9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다.
화폐 환수액도 지난해 28조6995억 원으로 2.2% 줄었다.
시중에 공급되는 화폐와 회수되는 화폐 물량이 감소한 것은 경기불황으로 소비주체들의 씀씀이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손상된 은행권의 폐기금액은 6조55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장수로는 10억6190만 장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 원권이 5조8119억 원으로 폐기된 화폐의 88.5%를 차지했다.
연중 폐기된 은행권의 무게는 1130t으로 5t 트럭 226대분에 해당한다. 길이로 따지면 16만6517km로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을 195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연중 폐기된 은행권을 제조비용으로 따지면 700억 원에 이른다고 한은은 밝혔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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