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1년 이상 장기실업자 20% 급증

  • 입력 2005년 1월 20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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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된 뒤 1년 이상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가 작년 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에 취업경험이 있고 일을 그만 둔지 1년 이상 된 전직(前職) 실업자 수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15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같은 장기실업자의 73%가 고졸 이하인 것으로 조사돼 구직난이 저학력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학력이 낮을수록 한번 일자리를 잃으면 다시 직장을 얻기가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며 "불황의 그늘이 저학력층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이상 장기 실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7만4000명으로 48.4%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30대 3만7000명(24.2%), 50대 1만9000명(12.4%), 40대(7.8%)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여자는 5만5000명으로 무려 29.8%나 증가해 여성이 재취업에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년 미만 전직 실업자 수는 65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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