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곳중 1곳, 임금 동결하거나 삭감

  • 입력 2005년 1월 16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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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4곳 중 1곳은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임금인상률도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노동부는 지난해 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임금이 동결(1301개) 또는 삭감(21개)된 사업장은 1322개으로 타결 사업장 전체의 24.0%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동결 삭감 사업장 비율은 2002년 13.8%, 2003년 16.3% 등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

특히 전체 동결 삭감 사업장 중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1100곳으로 83.2%를 차지해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300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임금을 동결 또는 삭감한 사업장은 27.3%로 2003년(19.1%)에 비해 8.2%포인트나 상승했다.

100인 이상 전체 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5.2%로 2003년 6.4%에 비해 1.2%포인트나 낮아지면서 외환위기 다음해인 1999년(2.1%)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장기간 경기 침체속에서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임금인상률이 낮아졌다"면서 "노조가 기업의 경영난 극복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퍼지며 노조가 있는 사업장이 없는 곳보다 임금인상률이 낮은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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