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백화점 선물세트 “예약구매 하면 10% 싸요”

  • 입력 2005년 1월 13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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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평가해 주세요”설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백화점들이 선물세트 판촉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은 13일 여성 고객들을 초청해 70여 종의 선물세트를 평가하는 행사를 열었다. 연합
“설 선물 평가해 주세요”
설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백화점들이 선물세트 판촉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잠실점은 13일 여성 고객들을 초청해 70여 종의 선물세트를 평가하는 행사를 열었다. 연합
《설(2월 9일)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벌써부터 설 선물세트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는 주요 신선식품의 가격대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낮아지기 때문에 고기나 과일류 선물을 준비하기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백화점 자체 설문 결과 5만∼10만 원대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10만∼20만 원대가 많아져 백화점들은 내심 ‘설 특수(特需)’를 기대하고 있다.》

▽주력상품 가격동향=백화점들은 정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쇠고기 산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작년 설보다 10%가량 값이 내렸기 때문. 설에 쇠고기 값이 내린 건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갈비의 경우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수입이 금지되면서 값이 5%가량 올랐다.

배는 지난해 작황이 좋아 15∼20%가량 값이 떨어졌지만 사과의 경우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대과(400g 이상)가 생산량 감소로 값이 40%가량 올랐다. 굴비나 옥돔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설 선물세트는 세일이 끝나는 24일쯤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에 앞서 백화점들이 시행하는 예약판매를 이용할 경우 10% 가량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중저가 선물세트 다양=롯데는 10만 원대 전후 중저가 선물세트를 780여 종으로 작년보다 200여 종 늘렸다. 간고등어를 풍기 홍삼 진액에 숙성시킨 선물세트가 5만∼8만5000원, 불고기와 국거리가 들어간 정육세트(3kg)가 14만 원, 멸치세트가 5만5000∼7만5000원, 사과와 배 세트는 각각 5만∼7만 원.

현대도 실속형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20% 늘어난 11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한우세트가 9만 원, 굴비세트도 10만 원, 옥돔세트는 6만 원, 곶감세트는 5만 원 등.

신세계는 클로렐라·녹차가 들어간 구운 김 등 참살이(웰빙) 김 4종 세트(3만8000원), 멸치세트(3만5000∼5만 원), 수제쿠키·화과자 세트(2만∼5만 원) 등 5만 원대 이하 선물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갤러리아는 강원도산 유기농 더덕과 마 세트(9만8000원), 친환경 새송이버섯과 표고버섯 세트(9만8000∼12만8000원) 등 친환경 제품을 상대적으로 싸게 내놓는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서는 1만 원대 미만의 초저가 상품들도 마련한다.

▽이색선물도 있어요=현대백화점은 ‘트리플 세트’를 판다. 경기에서 제주까지 전국 각지의 우수 특산물을 3품목씩 선정해 하나의 세트로 구성하고 2∼4월에 각각 배송해 주는 것. 갈치·한라봉·옥돔으로 구성된 ‘제주도의 맛’은 43만 원, 강릉 교동한과·설원 황태포·양구 토종꿀로 구성된 ‘강원도의 맛’은 34만6000원 등.

신세계는 가정에서 두고 먹기 편리한 소포장 선물을 선보인다. 불고기 등심로스를 각 200g씩 진공 소포장한 한우세트(2.0kg)가 16만 원, 300g짜리 멸치 5종류를 넣은 멸치세트는 10만 원.

롯데에서는 고유의 한우 품종으로 100여 마리만 사육되는 ‘칡소’로 구성한 칡소세트(8.8kg·80만 원)를 내놓는다.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서 들여온 고급차 찻주전자 찻잔 바스켓으로 구성된 차 선물세트(29만5000원)도 롯데에서만 살 수 있다.

▽서비스도 달라요=롯데백화점은 유통기한이나 원산지 표시가 틀린 제품은 가격의 3배를 돌려주는 ‘3배 보상제’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도 유통기한 경과, 원산지 표기 오류, 부패 등 불량 식품 선물세트를 신고하면 2만 원짜리 상품권으로 보상해 준다.

백화점들은 또 정육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를 매장에 비치하고 굴비는 수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서를 부착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콩코스점은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가는 고객을 위해 다음달 4∼10일 30만 원 이상 구매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로 주차할 수 있게 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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