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매출 20% 늘린다”… 특허분쟁 타결 임박 시사

  • 입력 2005년 1월 9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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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 이상 늘려 잡는 등 공격경영 기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과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특허 분쟁과 관련해 두 회사 간 타협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쌍수(金雙秀·사진) LG전자 부회장은 ‘2005 국제가전전시회(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3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기술력 강화를 위해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금액도 40% 증가한 3조5000억 원으로 잡았다”며 “디지털TV와 휴대전화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2005년 전자·정보통신 분야 세계 5위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 △기술력 확보 △핵심인재 육성 등 3대 경영방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희국(李熙國) LG전자 기술총괄 사장은 마쓰시타전기와의 PDP 특허 분쟁에 대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혀 상호 제소로까지 치달았던 두 회사 간에 타협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와 마쓰시타전기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을 상호 공유하는 방식으로 화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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