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 11조7000억 투자 “공격경영”

  • 입력 2005년 1월 5일 17시 45분


LG그룹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투자 목표를 작년보다 26% 늘어난 11조7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공격경영에 나선다. 특히 차별화의 원천인 연구개발(R&D) 부문에는 작년 투자액보다 42% 증가한 3조4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초로 예정된 GS그룹과의 계열 분리 이후에도 재계 서열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공격적 선행투자를 통한 ‘사업 모델 차별화’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올 한 해 △전자부문 9조3000억 원 △화학부문 1조2500억 원 △통신 서비스 부문 1조1500억 원 등 총 11조7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수출 목표를 작년보다 30% 증가한 392억 달러로 늘려 잡고 매출은 작년보다 15% 늘어난 94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의 올해 투자계획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R&D 투자. 특히 이 부문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인 2조1700억 원을 차세대 이동 단말, 디지털TV 등 핵심 사업이나 미래 승부 사업에 집중 투입해 시장을 리드할 선행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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