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5社 작년말보다 할인 ‘혜택’ 크게 줄여

  • 입력 2005년 1월 3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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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 차량 판매 조건이 작년 말보다 빡빡해졌다. 연말에는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 실적을 의식해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했지만 연초가 되면서 판매조건을 다시 정상으로 환원한 것.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각 대리점에 내걸린 풍부한 할인혜택만 생각하고 차를 사러 갔다가는 무안을 당하기 십상이다.

현대자동차는 작년에 30만 원과 100만 원을 깎아 줬던 투스카니와 에쿠스의 할인 혜택을 이번 달부터 없앴다. 또 클릭과 베르나, 아반떼XD, 그랜저XG에 대해서는 35만∼78만 원이던 할인 폭을 10만∼50만 원으로 낮췄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말 최고 300만 원까지 깎아 줬던 할인 폭을 100만 원으로 줄였다. 승용차 중에서는 모닝은 10만 원, 쎄라토는 50만 원, 옵티마2.0은 100만 원, 오피러스는 50만 원씩 할인해준다. 쎄라토와 오피러스는 작년 말에 각각 80만 원, 100만 원 깎아 줬다.

기아차는 할인 혜택을 축소한 대신 1월 중 영업소를 방문하는 고객 가운데 1220명을 추첨해 20명에게 쎄라토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GM대우자동차는 마티즈의 무이자 할부 기간을 지난해 12월에는 24개월이었으나 이달에는 12개월로 줄였다. 또 정상할부(연리 10.8%)나 일시불 때의 가격 할인 혜택을 34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췄다.

쌍용자동차는 인도금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은 작년 말과 똑같이 제공한다. 하지만 차종에 따라 별도로 적용되던 할인 조건이 달라졌다. 로디우스는 지난해 12월 최고 180만 원을 깎아 줬지만 올해는 72만 원으로 줄었다. 또 뉴체어맨을 대상으로 한 12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가 없어졌다.

르노삼성은 작년 말 나온 신차인 SM7에 대해서는 일체의 할인 혜택이 없다. 그 대신 SM5는 최고 200만 원, SM3는 60만 원 할인해준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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