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0곳중 15곳 “내년 분양계획 없다”

  • 입력 2004년 12월 2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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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분양을 했던 건설사 중 15%가 내년 주택공급 물량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은 올해 아파트 분양 실적이 있는 114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분양계획(주상복합, 오피스텔 포함)을 조사한 결과 17개 사(15%)는 내년 공급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중견건설업체 대원은 올해 충북 청주시에서 12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내년 분양예정 물량은 없다. 울트라건설도 내년 주택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공급 계획을 잡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토목, 관급 공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갑을건설도 연말이나 연초에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빨라야 내년 말에나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태.

이 밖에 성지건설 늘푸른주택 예성종합건설 일진건설 신안종합건설 유진기업 유승종합건설 삼성중공업 등도 아직까지 내년 분양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에셋 최진주 팀장은 “주택경기가 침체된 데다 아파트를 지을 만한 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주택공급이 위축되고 있다”며 “재건축 후분양제를 견딜 수 있는, 자금여력을 가진 일부 대형업체 정도를 제외하고는 주택사업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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