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첨단기술이 달린다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7시 51분


코멘트
볼보 3CC
볼보 3CC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내년 1월 9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막을 연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2005년 시장 동향과 미래의 기술 흐름을 한눈에 조망케 하는 행사.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회사들이 65종 이상의 새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메이커 “더 강인하게”=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터줏대감’격. 이 때문에 사활을 걸고 개발한 야심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 출품되는 미국 자동차들의 특징은 엔진 파워를 높이고 외관을 강인하게 처리했다는 것.

포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에 픽업의 적재함을 도입한 스포츠트랙 2세대 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는 대신 높이를 낮춰 안전성을 강화했다. 4600cc 8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포드는 또 1940년대 처음 선보인 링컨 제퍼를 새로운 모델로 다시 만들어 선보인다. 크라이슬러는 파이어파워,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을 내놓는다. 파이어파워는 2인승 콘셉트카로 431마력을 내는 6100cc 8기통 엔진을 얹었다. 지붕 전체를 유리로 처리해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픽업 콘셉트카다. 양옆에 보조 타이어를 장착하는 고전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2800cc 4기통 터보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 출력은 170마력. 크라이슬러가 속해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이번 모터쇼에 소형차 브랜드인 스마트의 포모어를 선보인다. ▽유럽 메이커 “첨단 기술로 승부”=볼보는 2인승 스포츠카 크기인 3CC를 소개한다. 유해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자동차다. 앞에 어른 두 명, 뒷좌석에는 어른 한 명이나 어린이 2명이 탈 수 있게 설계됐다. 차문이 갈매기 날개(걸윙 도어)처럼 위로 열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CLS 클래스 양산 모델을 출품한다. CLS 350은 3500cc 엔진에 최고 출력 272마력, 시속 100km 도달 시간 7.0초, 시속 250km의 안전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이 차량은 내년 2월 한국에 판매된다.

BMW는 세단형 4륜 구동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520xi와 530xi가 있다.

BMW의 수소연료전지차인 H₂R도 이번에 미국 시장에 처음 상륙한다. 12기통 수소연료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은 285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302.4km다.

한국 업체로는 기아자동차가 콘셉트카인 KCD-Ⅱ와 리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JB)을 선보인다. KCD-Ⅱ는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SUV로 현대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신형 쏘나타를 공개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