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5년만에 워크아웃 졸업…4년연속 흑자 달성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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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내년 1월 27일자로 5년간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서 졸업하게 된다.

쌍용차가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면 채권단의 관리에서 벗어난 ‘정상 기업’으로 재탄생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쌍용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 인수 대금을 모두 납부하는 다음 달 27일 쌍용차의 워크아웃을 종료하기로 27일 서면 결의했다.

주 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쌍용차가 경영정상화를 이뤘고 상하이자동차그룹에 지분을 매각, 주인 찾기에도 성공해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또 쌍용차가 △2001년 말 722.7%이던 부채비율을 2003년 말 110%로 낮췄고 △보증 채무를 모두 해소했으며 △2001년부터 3년 연속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등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05년 1월 27일 상하이자동차가 주식매매 대금을 모두 납부하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서 자동 해제된다.

1999년 8월 26일 워크아웃기업으로 선정돼 그해 12월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약정을 체결한 이래 5년여 만이다. 쌍용차는 그동안 경영효율성 개선 및 레저용차량(RV) 시장 틈새 공략, 렉스턴과 뉴체어맨 등 신차(新車) 출시, 디젤엔진 기술개발 등을 통해 정상화에 노력해 왔다.

또 올해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60%가 넘는 수출 증가세 등으로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새 주인을 찾고 워크아웃도 졸업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상하이자동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연구개발(R&D) 능력 개발 △중국 시장 공략 △수출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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