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매각협상 막판 진통… 인수가 놓고 혼전

  • 입력 2004년 12월 2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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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인수자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제일은행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제일은행은 24일 “로버트 코헨 행장이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로부터 ‘이번 주말까지 매각 발표가 없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뉴브리지가 인수 후보인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으로부터 받은 제안서에 대한 입장을 양측에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오늘 오전 지분 매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가 열리면서 인수자가 오늘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분 가격을 둘러싸고 막판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협상 초기에는 HSBC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으나 막판에 SCB가 인수 가격을 올려 제시하면서 혼전 양상이라는 것.

제일은행 지분 48.56%를 갖고 있는 뉴브리지는 정부 지분 51.44%(예금보험공사 48.49%, 재경부 2.95%)를 포함한 지분 100%(2억5900만 주)를 3조5000억 원대(주당 1만7500원선)에 팔기를 원하고 있다.

이철용 기자 lcy@donga.com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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