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20일 서울서 대규모 트럭시위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5시 32분


코멘트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정부의 쌀 시장 추가개방과 수입쌀 시판 계획 등에 항의해 2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트럭시위를 예고해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농총은 20일 오후 농민 1만명(경찰예상 5000여명)과 트럭1만대(경찰 예상 3100여대) 가량이 모인 가운데 서울 청량리역 광장, 용산역 광장, 양천구 신트리공원, 서대문구 독립공원 등 4곳에서 사전집회를 갖고, 트럭을 이용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전농총 관계자는 "국민의 투명협상 요구에도 불구하고 밀실협상을 일관해온 정부는 이제 협상 결과를 놓고 더러운 정치적 흥정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1만명 트럭투쟁으로 정부의 쌀개방 협상을 막판에 뒤집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준법집회는 보호하되 트럭으로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등의 불법 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우선 탄력적 교통통제를 실시하는 한편 집회장소 주변에 교통경찰 370여명을 집중 배치해 시위차량 견인 등으로 교통정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전농총 회원들이 19일 선발대를 구성해 개별상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서울진입을 최대한 차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20일 65개 중대, 65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찰은 지난해 화물연대 때처럼 트럭 2대 이상이 함께 움직이며 저속운행하면서 교통흐름을 고의로 방해할 경우 운전면허 취소 또는 정지 등의 조치로 차량시위를 막을 방침이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