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 2만t 소비자 판매]국내 쌀가격과 비슷할듯

  • 입력 2004년 12월 17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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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쌀이 내년부터 한국인의 밥상에 오른다.

17일 정부 쌀 협상단이 공개한 협상 결과에 따르면 정부는 관세화 유예에 대한 조건으로 외국의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되 이 가운데 일부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시장의 실질적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수입 쌀의 10%인 2만2575t이 할인점과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내년 판매량은 2005년 국내 예상 소비량(밥쌀용 기준)의 0.58%에 불과하지만 12만3137t이 판매될 2014년에는 3.2%로 늘어난다.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쌀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쌀의 판매가격은 국내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수입 쌀이 국내 쌀 시장을 교란하지 못하도록 국내외 가격 차이만큼 수입부과금을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산지 표시가 이뤄지며 △미국산 ‘칼로스’ ‘고쿠호 로즈’ △중국산 지린(吉林)성 흑미와 헤이룽장(黑龍江) 성 향미 등이 한국 시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규 의무수입물량은 특정국에 쿼터를 주지 않기 때문에 일본의 프리미엄 쌀인 ‘고시히카리’ 등도 국내 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도산 향미 등 특수 용도의 쌀을 국내 여건에 따라 제한된 범위 안에서 수입할 수 있도록 협상이 이뤄지고 있어 다양한 기능성 쌀이 들어올 전망이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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