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개설 KTF 남중수 사장 “누리꾼과 터놓고 대화”

  • 입력 2004년 12월 12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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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새로운 집에 오신 네티즌(누리꾼)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 곳을 통해 여러분들과 모바일 세상과 우리 사회의 꿈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동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인 KTF 남중수(南重秀·사진) 사장이 최근 무선 인터넷 사이트에 미니 홈페이지인 블로그(blog.magicn.com/cso)를 열었다.

남 사장을 블로그에 고등학교 졸업사진, 대학시절 장발을 한 사진 등을 올려놓고 블로그 가입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추억의 사진으로 새집의 창을 만들어 놓았으니 블로그 이용자들이 매일 방문해 기둥도 세워주고 지붕도 덮어달라는 것이 남 사장의 부탁이다.

그는 블로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글이 KTF의 경영 철학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거선지(居善地·하늘이 아닌 땅에 살라는 의미)라는 구절을 좋아하는데 KTF의 굿타임(Good Time) 경영에서도 겸손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

그는 블로그 이외에 자신의 홈페이지(www.jsnam.pe.kr)나 사내 인트라넷에서도 꾸준히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있다.

블로그 개설 이유에 대해서는 “고객 만족 경영의 전도사가 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 CEO 대신 고객만족경영자(CSO·Customer Satisfaction Officer·고객만족책임자)로 부른다. 그의 블로그 아이디도 ‘cso’이다.

그가 블로그를 개설한 또 다른 이유는 ‘유 무선 통신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무선 인터넷 사이트에 직접 올리는 시대에서 IT기업 사장이 무선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접촉하면 회사의 이미지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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