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전자업계 CEO 50여 명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허 CEO포럼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허 CEO포럼은 삼성SDI-후지쓰, LG전자-마쓰시타전기산업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특허 분쟁 등으로 불거진 외국 기업과의 특허 분쟁 및 중국 등으로의 기술 유출에 공동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국(李熙國) LG전자 사장, 정문식(鄭文植) 이레전자 사장, 박주영(朴柱英) 파츠닉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허 CEO포럼은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 주도로 결성됐으며 앞으로 포럼을 이끌어 갈 회장단을 구성하고 실무진을 보강할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창립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만 해도 올해 특허료 지급액이 1조5000억 원인데 2010년에는 2조5000억 원으로 늘어난다”며 “로열티에 더해 자체 특허를 유지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전자 부문 리더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와 표준화 주도, 부품 및 소재 산업의 경쟁력 우위가 필요하다”며 “2000년 이후 특허 문제가 새로운 통상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특허 분쟁 대응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LCD 사업 투자와 관련해 “일본의 소니가 원한다면 7세대 2생산라인 건설도 합작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며 “7세대 1생산라인은 내년 3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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