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반도체 제치고 수출1위 품목 등극

  • 입력 2004년 12월 7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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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휴대전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를 제쳐 IT(정보기술)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정보통신부가 11월 IT 수출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휴대전화 단말기(부분품 포함) 수출은 24억5000만 달러로 반도체(부분품 포함) 수출 24억2000만 달러를 제쳤다.

월간 IT 수출 품목 가운데 휴대전화 단말기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휴대전화 단말기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11월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3% 늘어났다.

특히 국산 단말기는 디지털 카메라와 MP3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뛰어나 유럽연합(EU)과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11월 국산 휴대전화의 EU지역 수출액은 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56.2% 증가했다. 미국시장 수출액은 7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25.9% 늘어났다.

업계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내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8.5% 증가했지만 휴대전화 수출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해 월간 IT수출 품목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의 11월 IT수출은 지난해 동월대비 20.2% 증가한 68억9000만 달러로 월간 최대 실적을 올렸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3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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