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입찰 론스타 참여 논란…“정보유출 가능성”

  • 입력 2004년 12월 2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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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의 파산채권 매각을 위한 입찰에 미국계 펀드인 론스타가 참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일 동아건설의 파산채권 매각 입찰에 주채권은행이었던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참여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거래상 지위 남용과 경쟁사업자 배제 행위’에 해당한다며 론스타와 외환은행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론스타가 외환은행과의 특수관계를 이용해 동아건설에 대한 유리한 정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낙찰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동아건설이 파산 선고를 받은 이후 주채권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았으며 론스타에 동아건설 내부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매각 주간사회사인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입찰자들은 제시한 최저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입찰하게 돼 있고, 10여 곳이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어 헐값 매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2001년 5월 법원이 동아건설에 대해 파산을 선고하자 외환 신한 우리 등 채권은행들은 동아건설의 파산채권을 공개 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18일 입찰의향서를 받았으며 입찰은 9일 실시될 예정이다.

동아건설의 파산채권 규모는 액면금액 기준으로 모두 4조1000억 원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1조2000억 원 규모의 채권이 매각된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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