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르노삼성차가 위치한 부산 신호공단 인근의 부산과학산업단지 일대가 자동차 관련 산업의 메카로 떠올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세계적인 베어링 제조업체인 스웨덴의 S사가 내년 말 완공예정인 강서구 지사동 일대 부산과학산업단지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해 입주하기로 하고 조만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해 르노 포드 GM 닛산 등 완성차 회사에 납품하는 프랑스의 P사도 최근 부산을 방문해 부산과학산업단지를 둘러본 뒤 2만∼3만평 규모의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P사와 이번 달 말까지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뒤 파격적인 투자조건을 제시해 놓고 있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차축을 생산하는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A사가 지사 과학단지와 부산 신항만 배후부지를 둘러본 뒤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를 협의한 상태여서 부산진출 가능성이 높다.
여과기 부품을 만드는 J사와 캠 샤프트를 만드는 L사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부산과학산업단지 내에 입주를 신청해놓고 있어 자동차 부품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부산시도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신호공단과 부산과학산업단지 일대를 자동차 관련 전용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과학산업단지 내 외국인기업 전용공단을 m²당 월 150원의 임대료로 50년간 장기 임대해주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외환 위기 당시 타격을 입은 부산지역의 자동차 부품산업에 대한 활로를 모색해 지역경제 회생은 물론 부산을 자동차 생산의 거점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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