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내년 상반기 성장률 2%대까지 떨어질듯”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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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내년 상반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2%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내년 1·4분기(1∼3월)에 더욱 얼어붙을 것이란 조사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30일 ‘2005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도 점차 둔화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더라도 그 효과는 시차를 두고 부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올해 11월에 예상했던 4.1%보다 0.6%포인트 떨어진 3.5%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전국 1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중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BSI가 기준치 100 미만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BSI는 올해 2·4분기 때 105로 잠깐 반등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면 작년 1·4분기 이후 줄곧 100을 밑돌았다. 또 올해 3·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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